TV장식장 없이 테이블을 놓고 사용하다보니 여기 저기 엉킨 각종 전선들과 셋탑박스 등 널부러진 기기들을 도저히 어찌할 바가 없어 결국 하나 구입하기로 했는데요 여기저기 찾아보다 결국은 이케아 베스토(Besta) 시리즈로 결정했습니다.

 

이케아의 여러 수납장 중에서 베스토는 특히 연출에 따라 다양하게 구성하고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한개를 단독으로 사용하거나 여러 개를 연결해서 쓸 수도 있고 다양한 재질과 색감의 도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벽에 부착해도 되고 다리를 붙여서 바닥에 놓을 수도 있지요.

 

 

 

 

 

제가 설치하려던 베스토의 TV장식장은 위의 사진과 같은 모습입니다. 저 사진을 보고 홀린 듯 합니다. 군더디기없는 저 깔끔함!..
사진에서처럼 약 3~4개의 독립적인 수납함으로 이뤄져있지만 일체감이 있어야 하고, 순백색에 무엇보다 공중에 뙇!하고 떠있어야 된다는 점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처음 찍어든 제품이 바로 이 TV장식장입니다. 이렇게 TV장식장으로 나온 제품을 TV Bench라고 하는가 봅니다. 그렇게 써있네요 . 3칸이 통으로 연결되어 있고 전선정리가 편리하도록 뒷편에 전선인입구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사이즈는 180x40x38 cm로 가로세로는 적당한 듯 한데 앞으로 너무 많이 돌출(40Cm)되어 나오는 느낌이었습니다. 넓은 집이라면 가능하겠지만 더군다나 앞으로 튀어나올 수록 벽에 걸기엔 하중이 많이 실리기 때문에 부담도 되었구요.

 

 

 

 

그래서 다시 찾아본 제품이 바로 위의 베스토 Frame이라는 건데요 원래 구하려던 TV 장식장 용도로 나온건 아니지만 활용도가 뭐 무궁무진합니다. 어떻게 연결하고 배치하냐에 따라 다양한 가구가 나올 수 있겠더라구요. 사이즈는 60x20x38 cm로 딱 제가 찾던 깊이(20Cm)입니다. 물론 다른 여러 사이즈가 더 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한칸, 두칸짜리는 있는데 3칸짜리는 없나봅니다. 그래서 세개를 연결하기로 했습니다.

 

무엇보다 저것 하나의 가격은 25,000원으로 무지 저렴해서 통으로 된 TV장 하나를 사는 것보다는 약간(?) 이익입니다. 그리고 하나가 망가져도 그 프레임만 다시 사서 연결하면 되니 아주 유용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유지보수를 중요히 생각하는 사람이라..^^

 

 

 

맨 위에서부터

 

Besta 프레임 60*20*38 / 25000*3 = 75,000

 

Besta 도어 60*38 / 10000*3 = 30,000

 

Besta 선반 56*16/  5000*3 = 15,000

 

Besta 완충/터치식 경첩 / 10000*3 = 30,000

 

Besta 서스펜션 레일 / 5000*3 = 15,000

 

 

모두 총 165,000원 입니다.

도어는 없어도 되지만 지저분한 전선과 수납할 물건들을 가릴 목적이므로 선택! 다만 장식용 디스플레이 선반으로 사용할 계획이라면 도어는 없어도 되겠네요. 게임기나 오디오를 넣는 분들은 패드나 리모콘 신호때문에 유리도어로 하시는 분도 계시더군요. 하이그로시는 25,000원이고 유광이라 예쁜데 전 그냥 저렴한 만원짜리로..ㅎㅎ
도어가 있으니 당연히 경첩은 필수구요 이 모든 완성품을 벽에 걸기위해 서스펜션 프레임이라는 것이 또 필요해서 저런 구성이 나옵니다. 중간에 선반은 칸막이 역할이니 필요에 따라 선택하면 됩니다.

 

 

 

 

 

광속으로 배달해온 제품들을 펼쳐놓습니다. 이케아 제품들은 포장이 참 깔끔하게 되있습니다. 완충제와 구성품들이 빈 여백없이 알차게 들어있네요.

 

 

 

 

 

이케아 설명서에는 글이 거의 없습니다. 문장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2~3페이지의 각 나라 언어별 '경고' 문구가 전부입니다. 나머지는 전부 그림이네요. 그림만 봐도 '음~~' 하고 이해가 갈 수 있는 수준입니다. 위 사진을 보면 맨위에 십자 일자 드라이버 그리고 수평기가 필요하다는 것, 그 다음에 매트를 깔고 작업할 것, 조립하다 모르는 건 이케아로 전화바람, 모서리가 벽에 닿게 설치하고 올라타지 말 것 등 아주 알기 쉽게 그려져 있습니다.

 

 

 

 

 

상판과 하판에 이런 나사못을 박아넣습니다. 주의하실 점은 설명서에도 나와있습니다만 이렇게 나사를 박을 때 전동드릴을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점입니다. 전동드릴을 쓰게되면 사람이 의도해서 돌리는 것보다 무리한 토크(회전시키는 힘)가 발생하기 쉽고 속도와 힘이 오버되면서 나사의 경로인 나사산이 뭉개지고 나사머리 부분이 파손될 경우가 생깁니다. 나사머리가 뭉개지면 나사빼기가 어렵고 나사산이 망가지면 나사가 헐거워지니 힘들어도 꼭 드라이버로 체결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구멍을 뚫을 때는 드릴은 필수지요..^^

 

 

 

 

 

 

일단 나사가 체결된 하판에 좌우측면 나무판을 구멍에 맞게 사진처럼 끼우면 됩니다. 큰 구멍사이로 나사가 튀어나온게 보이지요?

 

 

 

 

 

 

일자 홈이 나있는 플라스틱 소재의 체결구를 측면판재의 구멍으로 쏙~ 집어넣은 뒤에 일자드라이버로 180도 돌려주면 고정이 됩니다. 이게 튼튼할까 싶었는데 예상외로 단단하게 고정됩니다. 반대로 언제든지 쉽게 분리도 가능하다는 점이 참 맘에 드네요. 보통의 가구라면 꺾쇠나 브라켓으로 나사못 2~4개는 박아야 고정이 되고 체결부위가 밖으로 노출되서 별로 보기도 안좋은데 아이디어 좋네요.

첨에 좀 의심이가서 쎄게 돌렸더니 살짝 파손되었습니다. 그냥 의심하지말고 무리하지말고 적당한 힘으로 슥~~ 돌리시면 끝납니다.

 

 

 

 

 

 

뒷판은 상당히 얇습니다. 얇아서 좋네요..ㅎㅎ 가공하기 쉽고... 이미 조립한 삼면에 나있는 홈으로 살살 밀어넣어줍니다. 스티커는 귀찮아서 안뗐는데요 떼기 힘들게 잘 붙어있네요. 전 그냥 붙은 상태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상판도 하판과 연결할 때처럼 플라스틱 체결구로 연결합니다. 불안해보이던 것과 달리 아주 튼튼합니다.

 

 

 

 

 

 

하판 아래에 보면 원래 테이블처럼 다리나 받침대를 끼울 수 있는 구멍이 있는데 벽에 붙일 예정이니 이 구멍이 필요없지요. 동봉되있는 부품중에 연질의 플라스틱 나사가 있는데 이것으로 구멍을 막아줍니다.

 

 

 

 

 

 

이제 벽에 프레임을 걸 수 있도록 서스펜션 레일을 설치할 차례인데요 레일은 프레임 수에 따라 단독으로도 사용가능하고 여러 개를 이어서 붙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3개의 프레임을 연결해서 사용하니깐 레일도 3개를 이었습니다. 레일 사이를 이어주는 금속부품을 끼워주면 연결됩니다.

 

 

 

설치가 된다면 이런식으로 걸치게 되는데 레일설치가 제일 까다롭습니다. 레일이 한 개라면야 쉽지만 3개의 서로 단단히 고정되서 결속되있는게 아니라 그냥 레일끼리 걸쳐있는 정도(?)라서 혼자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긴 합니다. 하지만 한번 해보니 노하우가 생겨서 다음번에는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케아에서 파는 수평기에는 레이저가 달려있습니다. 기포로 수평을 잘 맞추고 원하는 높이에 고정하고 레이저로 선을 확보합니다. 어두워야 더 잘보이기 때문에 커텐을 쳤습니다. 레일을 선에 맞추고 나사구멍에 연필로 표시를 한 후에 드릴작업시 떨어질 먼지를 받아줄 포스트잇을 벽에 부착! 했으나 별 효과 없습니다.ㅠㅠ 그냥 나중에 걸레질하는게 훨 나아요.

 

 

 

 

 

 

칼브럭을 이용해서 레일에 나사못을 박아주는데 이케아에서 파는 칼브럭 나사못은 너~~무 깁니다. 나사가 옆집을 뚫을 것 같아요. ㅎ
다이소에서 파는 싸구려 6mm 칼브럭으로 튼튼히 박아넣었습니다. 하중을 잘 지지해주길 바라면서 수평도 다시 한번 점검하니 잘 맞습니다.

 

 

 

 

 

3개의 프레임 중 가운데 프레임의 상판에 TV와 연결될 각종 전선들이 지나갈 구멍자리를 내어줍니다. TV장식장을 샀다면 이미 전선인입구가 마련되어서 이럴 필요가 없지만 프레임을 고집해서 선택한 댓가로 이정도 별도작업은 감수해야 합니다. 제 경우 HDMI와 랜선, 파워선, 안테나 선 등등 6개의 서로 다른 굵기의 전선이 지나가야하기 때문에 구멍을 넓게 갈아내서 길을 만들었습니다. 사진은 첨 뚤었을 때이고 실제로는 저보다 3배 넓게 갈아내었습니다.

전동조각기와 원형줄로 조심히 갈았는데 생각보다 힘이 많이 들어가네요.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는데 벽의 콘센트에 프레임이 걸리네요. 구매시부터 이미 머리속에 염두해 넣고 얇은 뒷판만 콘센트크기로 잘라내면 되겠다 싶었는데 프레임과 프레임이 맞닿는 측면판 두개가 콘센트의 돌출크기만큼 걸려서 붕 떠버립니다. 콘센트가 벽 중앙이었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텐데..ㅠ

암튼 돌출된 콘센트의 크기만큼 드릴과 톱, 사각줄을 사용해서 열심히 또 갈아내줬습니다. 제법 반듯하게 나온 듯 합니다.

 

 

 

 

 

콘센트가 보이도록 뒷판도 잘라낸 사진입니다. 하필이면 저렇게 측면판에 많이도 아니고 조금 걸쳐버리는 바람에 힘은 힘대로 다 쏟아부었네요. 임시로 어떤 느낌인가 살짝 레일에 걸쳐봤습니다.

 

 

 

 

 

프레임을 그냥 레일에 걸칠 수 있는 것은 아니구요. 저렇게 생긴 부품을 프레임 뒷편의 구멍에 넣어줘야 합니다. 단순해보이지만 상판과 측면판이 레일에 고정될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군요.

 

 

 

 

 

 

그리고 프레임을 레일에 걸친 후 안쪽에서 나사를 돌려서 레일에 고정시켜줍니다. 나사로 연결한 부위를 가릴 수 있도록 커버로 닫습니다.

 

 

 

 

 

 

선반부품에 들어있는 철물.. 보통 목공에서는 저렇게 선반을 걸칠 수 있는 부속품을 '다보'라고 합니다. 다보를 프레임 안쪽에 나있는 여러 구멍중 적당한 곳에 끼워주고 선반 하부의 홈에 맞게 끼워주면 됩니다.

 

 

 

 

 

 

구멍의 위치에 따라 선반의 높이조절이 가능합니다. 다만 위아래로부터 3개씩은 경첩부속이 들어갈 구멍이기에 너무 높거나 낮게 할 수는 없습니다.

 

 

 

 

 

 

완충/터치식 경첩인데 한 봉지에 저렇게 들어있습니다. 문 한짝에 왼쪽 부품이 모두 들어갑니다. 오른쪽 부품은 남는 것들인데 단순히 문짝만 달을 때는 필요없습니다. ㅎㅎ

왼쪽 부품들 중 위의 두개는 도어와 프레임을 연결해주고 아래 두개는 문을 지긋이 눌렀을 때 열리고 닫히는 역할을 합니다. 싱크대 같은 곳을 보면 문을 눌렀을 때 딸깍 소리나면서 한번은 튕겨나오고 한번은 닫힌 상태로 머물게하는 그런 장치였네요.

 

 

 

 

 

 

도어의 큰 구멍이 두 개 나있는데 여기에 경첩을 넣어주고 체결한 후 프레임의 측면판에 있는 구멍에 맞게 나사로 조여주기만 하면 됩니다. 프레임쪽에 연결된 경첩부속의 나사 중 프레임 고정에 사용된 나사가 아닌 원래 경첩에 박혀있던 나사들이 있는데 이 나사들(3개)을 조정해주면 도어의 상하좌우로 수평을 맞추거나 문짝의 돌출위치를 맞출 수 있으니 도어조립 후 한번씩은 돌려봐가면서 조정을 해줘야 합니다.

 

 

 

 

 

경첩 반대 위치에는 눌렀을 때마다 문을 열리고 닫히게 해주는 부품이 부착됩니다. 누를 때 마다 딸깍 소리가 나면서 저 진회색 부품이 튕겨나오거나 들어가게 됩니다. 경첩이 도어를 워낙 잘 잡아줘서 없어도 문제는 안되네요.

 

 

 

 

 

 

정리가 좀 덜되었지만 완성된 모습입니다. 프레임과 TV사이에 전선은 이케아에서 파는 넓은 몰딩(쫄대)로 연결했습니다. 공중부양된 수납함은 역시 좀 달라보인달까요? 정리정돈은 좀 필요하겠네요..^^;

아래 사진에서 조명은 이케아에서파는 LED조명등입니다. 포인트를 줄까해서 부착해봤는데 은은한게 분위기가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이상 이케아에서 구매한 베스토 수납장을 TV장식장으로 설치한 후기였습니다.

 

 

 

알지도 못했던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제37조제4항' 때문에 에어컨 실외기를 실내 베란다에 두어야 하는 상황을 직면하고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이름 그대로 실외기는 당연히 실외에 설치하는 줄 알았는데 실내에 두라니... 날은 점점 더워지고 관리사무소와 시청 등에 민원접수와 문의를 해봐도 항상 같은 답변만 돌아오길래 지쳐서 그냥 실내에 설치했습니다.

 

베란다에서 살 것도 아니니 크게 문제될 것은 없지만 가장 걱정되는건 실내에 실외기를 둠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화재사고지요. 실내에 둘 경우 열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아 실내온도가 상승하고 그로 인해 실외기가 과열되서 회재발생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방송에도 몇 번 나왔던 소식입니다. 게다가 화초라도 키울라면 더운 실외기 바람에 점점 메말라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봐야 합니다.

 

제가 거주하는 아파트 베란다에는 큰 창문 두 개가 있습니다. 한쪽 창문에는 실외기 바람을 내보내게끔 개폐가 가능한 갤러리창(루버창)이 달려있습니다.
에어콘 가동을 하기 위해 갤러리창을 열면 개폐된 갤러리창의 댐퍼 때문에 창문 다른 한쪽이 걸려서 열 수 없는 구조라 환기가 안됩니다. 그래서 아예 한쪽 창문을 다 열어버리고 그쪽으로 실외기 바람을 내보내는데 평상시야 문제가 없지만 비바람이라도 몰아치면 베란다가 흠뻑 젖어버리는 참 이도저도 안되는 상황이 됩니다.

 

 

 

게다가 갤러리창을 열든 한쪽 창을 다 열든 실외기가 배출하는 뜨거운 바람이 바깥으로 고스란히 배출되지 않고 베란다에 맴도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그러다가 바람이라도 부는 날에는 그대로 역풍을 맞아 열기가 다시 들어오기도 하지요.

 

 

 

 

그래서 열심히 알아본 결과 찾은 방법이 실외기 덕트 제품입니다. 원통형의 자바라 방식인데 이 제품은 실외기 바람을 통로를 통해 외부로 열기가 나가게 도와주긴 합니다만 갤러리창 전체를 커버할 수 없기 때문에 열기배출 후 베란다로 다시 유입되는 열기를 완전히 차단할 수 없고 가격도 구성에 비해 그리 저렴하진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입맛에 맞는 실내용 실외기 덕트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제작해보기로 했습니다. 제작될 덕트의 기능은 다음과 같은 두가지 기능을 만족해야 했습니다.

 

1) 실외기가 배출하는 열기를 베란다로 유입되지 않게 갤러리창을 통하여 실외로 온전히 내보낼 수 있을 것
2) 에어컨 가동 유무와 상관없이 갤러리창에 들어올 수 있는 해충이나 비바람 등에 대한 대비가 가능할 것

 

 

 


머리으로 대충 어떻게 만들어야할지 구조를 생각해보고 슥슥 스케치 해본 후 실측을 통해 치수를 확정합니다. 그런 다음 나름대로 설계도를 꼼꼼히 작성합니다. 그래야 제작단계에서의 오차나 실수를 줄일 수 있지요. 이런 설계도에는 스케치업(sketchup)이 최고의 툴인듯 합니다. 잘 다루지는 못하지만 필요한만큼 원하는대로 나와주었네요. 갤러리창 전체를 그냥 완벽히 덮어버리는 형태입니다.

설계도는 그렇다치고 어떤 재료로 만들지가 고민이었습니다. 함석, 아크릴, 포맥스, 알루미늄 프로파일 등에 대해 가공성과 가격을 따져봤지만 나무합판만한게 없습니다. 설계도 대로 인테리어 쇼핑몰에서 재단주문을 해왔습니다.

 

 

 

 

4.5mm와 9mm 두께의 합판을 사용했습니다. 합판가격은 배송비까지 포함해서 27,300원이 들었습니다.

 

 

 

 

 

재단이 잘 되었는지 체결하기 전에 대충 가조립을 해봤습니다.

 

 

 

 

외곽틀이 되어줄 네 개의 판재들을 나사못과 꺽쇠 등을 이용해 연결합니다. 판재가 얇기때문에 나무각재를 안쪽에 보강하고 고정시켰습니다.

 

 

 

 

이런식으로 앞에는 각재, 뒤에는 꺽쇠로 튼튼하게 연결합니다.

 

 

 

 

갤러리창에 대충 얹어놔보니 그럴 듯 해보입니다.

 

 

 

 

상판에 열기가 방출될 구멍을 뚫기 위해 치수대로 표시를 합니다. 면적은 에어컨 실외기의 방출구의 크기에 맞췄습니다.

 

 

 

 

직소같은 공구가 없는 관계로 드레멜이라는 다용도 공구에 절단키트를 끼워서 절단을 했습니다.

 

 

 

 

똑바로 절단하기가 쉽지않네요. 거친 절단면을 목공줄과 사포로 다듬습니다. 아.. 발자국이 왜..ㅠ

 

 

 

 

배기통로가 될 합판들을 조립하는데 4.5mm로 얇기때문에 나사대신 목공본드로 붙입니다.

 

 

 

 

상판과 배기통로도 목공본드로 붙였습니다. 상판 우측의 길게 난 홈은 갤러리창의 개폐손잡이에 끈을 달아서 열고 닫기 위한 틈새입니다.

 

 

 

 

상판과 배기통로의 접합부 사이의 틈을 메우기 위해 백색실리콘을 발라줍니다. 확실히 실리콘작업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네요. 창문시공할 때 보면 기술자분들은 손가락 하나로 쓱~ 문데면 깔끔하게 마감이 되는데말이죠. 암튼 실리콘을 바르고 하루정도 충분히 말려줍니다.

 

 

 

 

페인트를 칠하기에 앞서 외곽틀과 상판 모두 젯소를 발라주고 2시간 정도 말려준 후 백색페인트로 두번 칠했습니다. 사진은 젯소만 바른 상태의 사진이네요.

 

 

 

 

칠이 마르는 동안 방충망을 만들어봅니다. 알루미늄 재질의 방충망으로 준비했는데 상판에 부착시키기 위해 배기통로 면적보다 좀 더 여유있게 자릅니다. 잘린 부분이 날카로워 주의가 필요합니다. 짤린 부스러기들이 발에 박히지 않게 신문지 등을 깔고 자르는게 좋습니다. 전 발바닥에 몇 개 박혀서 고생 좀 했습니다.

 

 

 

 

사진처럼 상판의 뒷면에 타카를 이용해서 고정시킵니다. 상판이 얇아 그냥 타카를 박으면 심이 반대편으로 돌출됩니다. 그래서 고무같은 것을 덧대서 박으면 심이 튀어나오는 것도 막을 수 있고 심보다 넓은 면적을 고정시킬 수 있습니다. 저는 방충망 창에 사용하는 방충망 고정용 고무가 있어서 그걸 잘라서 사용했습니다.

 

 

 

 

페인트칠하고 방충망을 붙이니 그럴싸해보입니다. 사진상으로는 방충망 구별이 안가네요...

 

 

 

 

이제 상판과 외곽틀을 맞추고 작은 실못을 이용해서 박아넣습니다. 외곽틀의 두께가 9mm에 불과해서 나사못을 박으면 바로 갈라집니다. 실못도 드릴로 약간 구멍을 낸 후에 살살 박았습니다. 그냥 본드로 다 붙여버릴걸 그랬어요..^^;

 

 

 

 

상판을 체결하다보니 예상치 못햇던 난관이... 상판의 치수는 외곽틀과 거의 정확히 맞았으나 네 구석의 각도가 정확히 90도는 아니게 재단되었나봅니다.

약간 어긋나는 부분이 생기네요. 백색실리콘으로 최대한 어긋난 부분을 잘 메꿔줍니다.  실리콘덕에 또 하루를 말려야 하네요. ㅠ

 

 

 

 

Close와 Open 표시를 하려고 레터링시트지를 주문하려했으나 기다리기 귀찮아서 다이소에서 파는 천원짜리 스티커를 사왔습니다. 핀셋으로 조심히 떼서 글자가 삐뚤지 않게 붙여줍니다. 담배끊기를 잘 한것 같습니다..

 

 

 

 

글자까지 붙이니 어느정도 모양새가 나오네요. 이제 전체적으로 바니쉬를 세번정도 발라줍니다. 방수처리를 위해 안쪽에도 칠해야 합니다. 바르고 기다리고...지치고 바르고... 상당히 번거롭습니다..

 

 

 

 

바니쉬가 마르면 완벽한 방수처리를 위해 역시 다이소에서 구입한 김장비닐을 내부면적에 맞게 자르고 배기통로만큼 구멍을 냅니다. 이 비닐이 방충망과 완벽히 접합이 되야 비바람이 들이쳐도 방수역할을 해주기때문에 비닐과 방충망 연결부위를 실리콘으로 덕지덕지 촘촘하게 바릅니다. 역시 실리콘 마를 때까지 또 기다려야 하네요. 기다림의 연속!!(Feat. 소주병)

 

 

 

 

음.. 이건 빗물이 빠질 배수구 말단 역할을 해줄 녀석입니다. 에센스 화장품 통인데 칼로 입구부분을 잘랐습니다. 뚜껑도 윗부분은 잘라냅니다.

 

 

 

 

배수구로 해충들이 지나다닐 수 있으므로 방충망 짜투리를 조금 잘라서 뚜겅에 씌워주고 나중에 잘라낸 화장품 병입구와 결합시킬 계획입니다.

 

 

 

 

장판으로 덕트 내에 수로를 만듭니다. 상판 내부에 비닐이 있어 기본방수가 되지만 빗물이 들이닥치면 고이지 않고 제대로 흘러내릴 수 있게 길을 내주는 역할을 합니다. 칼집을 내고 접어서 꺾을 수 있도록 재단합니다. 그리고 한가운데에는 위에서 만든 화장품 병입구가 통과할 수 있도록 구멍을 내줍니다.

 

 

 

 

잘라낸 화장품 병입구가 이런 식으로 수로 가운데 통과가 되도록 끼워준 후 외곽틀의 하단에 끼워 넣을겁니다.

 

 

 

 

덕트 하단에 화장품 병입구 구멍크기로 구멍을 뚫어줍니다. 이제 장판으로 만든 수로와 화장품 병 입구를 여기에 넣어주면 됩니다.

 

 

 

 

 

화장품 입구를 안쪽에서 넣어주고 병뚜껑을 닫아주면 고정 끝~!

 

 

 

 

이런 식으로 수로 역할을 하게 됩니다. 갤러리창으로 들이친 빗물이 비닐을 타고 수로에 모이면 중앙 하부의 배수구를 통해 흘러내려가게 됩니다. 샤워기로 뿌려보니 아주 잘 내려갑니다..ㅎㅎ

 

 

 

 

여기 상판 안쪽에 붙힌 것은 역시 다이소에서 파는 책상 모서리보호패드인데요 갤러리창 개폐용으로 뚫은 긴 홈 사이로 해충이 지나다니지 못하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칼집을 내서 개폐손잡이에 연결된 끈만 겨우 통과할 수 있고 끈이 지나다녀도 복원력이 좋아서 해충이 지나갈 틈이 없지요.

 

 

 

 

덕트 하단에 경첩을 붙여서 갤러리창에 고정을 해줍니다. 생각보다 무게가 많이 나가서 경첩 4개로 지지했습니다. 이렇게 경첩으로 연결하면 나중에 열고 닫을 수 있어서 내부의 비닐 등이 훼손되도 유지보수 하기가 용이하죠.. 이 치밀함.. -.-

 

 

 

 

덕트연결 후 시험삼아 개폐손잡이가 잘 작동하는지 테스트해봤는데 안되네요. 끈으로 레버를 통해 여닫기 위해서는 상당히 넓은 가동범위와 많은 힘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완전 판단미스네요. 어쩔 수 없이 끈이 아니라 막대같은 것을 연결해야 힘을 받아서 제대로 움직인다는 것을 깨닫고 방식을 바꿉니다.

 

 

 

 

 

레버를 만들기 위해 역시 다이소에서 구매한 만두피 빚을 때 쓰는 홍두깨를 준비했습니다.(다이소가 아니면 이런거 만들 상상도 못했을 듯...)

 

 

 

 

 

홍두깨를 적당한 손잡이 길이로 잘라서 두개를 맞붙이려고 합니다. 나사로 연결하기 위해서 바이스에 물려서 구멍을 내고 나사가 통과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 줍니다.

 

 

 

 

한쪽엔 가시너트를 박고 한쪽엔 나사를 넣어 서로 연결합니다. 가시너트는 목재에 나사구멍 크기로 구멍을 내고 망치로 박아서 나사와 고정시키는 방식의 너트인데 굳이 힘들게 왜 이렇게 했나 생각이 드네요. 오른쪽 사진 나무의 큰 구멍으로 너트가 들어가서 왼쪽 사진의 가시너트와 맞물리는거지요.

 

 

 

 

손잡이가 완성된 모습입니다.. 빨간색으로 칠하길 잘한 듯 합니다. 갤러리창 개폐손잡이를 연장해주는 재료로는 역시나 뻔한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천원짜리 알루미늄자를 선택했습니다. 갤러리창 개폐손잡이와의 연결은 케이블타이로 고정했어요..

 

 

 

 

덕트 상단은 사진과 같은 잠금장치를 사용했습니다. 저 부속이름은 뭔지 까먹었네요. 오도시의 일종인가? 암튼 붉은 버튼을 누르면 철심이 아래로 자동으로 내려가서 잠금이 해제됩니다. 잠글 때는 철심을 위로 올리면 되구요. 개당 2천원 정도 하네요. 양쪽에 하나씩 달아줬습니다.

 

 

 

 

처음부터 배기통로를 길게 하지 않은 이유는 실외기와 덕트사이의 거리가 변경될 수도 있기 때문에 가변적으로 조절을 할수 있게 하기 위해 별도의 연장통로를 만들어 줬습니다. 자르고 글루건과 순간접착제로 조립하면 끝이네요.

 

 

 

 

덕트 배기구에 연장통로를 연결해주고 잊을만하면 등장하는 다이소표 문풍지로 마감을 해줍니다. 문풍지로 마감을 하면 실외기와 배기구 사이로 흘러나가는 열기가 조금이라도 새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열고 닫을 수도 있구요. 별로 열 일은 없겠습니다만 벌레들 때문에 배수로가 막히면 청소하기 위해서 정도...? 그리고 갤러리창에 맞닿는 외곽틀에도 문풍지를 덧대서 해충과 열기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했습니다.

 

 

 

 

 

드디어 실외기를 밀착시켜서 연결하고 완성된 모습입니다. 베란다의 풍경과 잘어울리네요.. ㅎ..

자화자찬이지만 마치 베란다에 원래 설치되어 있던 제품이었던 것처럼.. ㅋㅋ

 

 

처음에는 만들면서도 이게 뭔짓인가 싶다가도 완성하고나니 하길 잘한 듯 싶습니다.
설치 후 효과는 대략 이렇습니다.


1) 실외기 송풍차단(제 생각엔 약 97%이상^^)으로 장시간 사용시에도 발코니 온도 거의 상승없음(2시간 실외기 풀가동 테스트)
2) 내부에 자체 방충망 설치로 기존 방충망 이동 불필요
3) 유지보수를 위해 덕트자체를 열고 닫을 수 있음
4) 강한 비바람으로 인해 갤러리창으로 유입되는 빗물에 대한 기본방수 및 빗물배출기능
5) 갤러리창 개폐손잡이를 덕트외부로 연결하여 정상적인 개폐가능
6) 실외기 작동시 소음감소(기존대비 약 -5dB)
7) 흰색으로 하이샤시와 깔맞춤을 반영한 미약한 인테리어(?) 효과


단점은 베란다가 덕트 튀어나온만큼 활용공간이 줄어든 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송풍은 거의 완벽히 막을 수는 있지만 실외기 자체에서 발생하는 열은 어쩔수가 없다는 것인데 이건 온도편차가 크지 않아 현재로서는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제 저 보기싫은 에어콘 실외기 궁둥이와 받침대를 가릴 커버를 또 어떻게 만들어야될지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이상 에어컨 실외기 실내용 덕트 제작기였습니다.^^

 

장기관 보관해야하는 쨈, 유자청, 피클 등을 담는 유리병은 소독이 필수입니다. 전 소스를 담을 병들을 구매해서 소독을 해봤습니다.

 

 

다이소 에서 파는 소스병인데 가격대비 좋아서 많이 집어왔습니다. 가장 먼저 겉에 붙은 스티커를 깨끗이 제거해주세요.

 

 

 

 

유리병에서 유리몸통만 남기고 최대한 다 분리합니다. 뚜껑, 금속, 고무로 된 모든 것들을요...

 

 

 

 

솔과 주방세제를 사용해서 꼼꼼하게 여러 번 세척해 주세요.

 

 

 

 

넓은 냄비에 물을 1/3~1/2 정도 채우고 유리병을 거꾸로 뒤집어 세워 놓고 처음에는 센불이 아닌 중불로 가열합니다. 대부분 내열유리가 아닐테니 처음부터 센불로 가열하시면 유리가 깨질 수도 있으니까요. 걱정되신다면 천이나 수건을 바닥에 깔은 후에 그 위에 병을 세우시면 직접적인 열전도를 막을 수 있습니다. 주의하실 점은 절대 끓는 물에 유리병을 넣는 것이 아니라 찬물을 데울 때부터 넣는 다는 점입니다. 갑자기 뜨거운 물에 넣으면 역시 깨질 위험이 있습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약불로 줄여주세요. 시간이 지나면 병 안으로 김이 먼저 서리다가 물방울들이 맺히기 시작하면서 소독이 됩니다. 물방울이 맺힐 때부터 약 10분 정도 지나면 불을 꺼주세요.

 

 

 

 

장갑을 끼고 소독된 유리병을 조심스럽게 꺼내서 안전한 곳에 세워두고 수분이 마르길 기다립니다. 이때 먼지가 들어갈 수 있으니 키친타올로 살짝 덮어두면 좋은데요 사진 속의 병처럼 좁고 긴 유리병은 마르는 시간이 생각보다 깁니다. 반나절이 지나도잘 마르지 않는다면 전자렌지에 넣고 30초 데운 후 충분히 식히고 다시 돌리기를 몇 회 반복하면 수분이 빨리 마릅니다.

 

 

 

 

그리고 끓인 물은 그냥 버리지 마시고 유리병에서 분리한 뚜껑이나 부속물을 잠시 담궈서 소독하는데 사용하시면 됩니다. 그다음엔 역시 건져서 잘 말려주셔야겠지요?

 

 

 

건조가 끝나면 원하시는 내용물들을 예쁘게 담고 라벨링을 해주시면 됩니다.

 

이상 유리병 소독방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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