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내용이 길어지네요. 이어서 갑니다. ^^

 

 

 

 

 

방충기능을 해줄 알루미늄 방충망입니다. 역시나 재질이 약합니다. 스텐 방충망으로 할걸 후회되지만 누가 와서 찢고 가지 않는 한 오래 쓸 것이기때문에 이대로 작업합니다. 문짝의 망이 들어갈 자리(쫄대부분)에 맞게 재단 후 타카로 고정합니다.

 

다이소에서 오천원 주고 산 타카인데요 상당히 만족스럽내요.ㅎㅎ

 

 

 

 

 

울퉁불퉁 쳐지면 보기 않좋으니 잡아당겨가며 단단히 고정합니다. 손바닥으로 눌러보니 탱탱하네요.

 

 

 

 

이 녀석은 인서트너트라고 일명 번데기너트라고 합니다. 역시나 처음 써보는 재료인데요 목재에 구멍을 내고 돌려서 박아넣으면 저 너트안에 나사를 결합할 수 있게됩니다. 목재에 나사가 결합될 나사자리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지요.

 

겨울철에 중문으로 사용하기 위해 갤러리창을 문짝에 결합시킬 것이기 때문에 그 연결구멍을 만들어주기 위해 사용해봤습니다.

 

 

 

 

 

방충망을 붙인 쫄대 반대편에 인서트 너트를 삽입할 약 1mm 정도 작은 구멍을 뚫어주고 육각렌치로 돌려주면....

 

 

 

 

이렇게 쏙 들어갑니다. 아직 기술이 부족해서 더 깔끔하게는 못넣었네요.

 

 

 

 

이것은 방충망 앞에 방범기능을 해줄 그릴망입니다. 정식명칭은 '메탈라스'라고 하네요. 도로 중앙의 가드레일의 철망이나 가축용 펜스로 사용하거나 인테리어로도 많이 쓰인다고 합니다.

 

한번쯤은 어디서 보셨을거에요. 일반철조망보다 훨씬 강하고 다루기도 어렵습니다. 두께가 2.3mm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뺀치나 니퍼로는 일자로 자르기도 불가능하고 함석가위로도 자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전용 메탈라스 가위를 샀는데 이걸로는 수월하게 잘리네요.

무엇보다 가격이 상당히 저렴한 편인데요 다른 절단용도로도 요긴하게 쓰일 듯 합니다.

 

 

 

 

금속이다보니 단순절단한 부분은 거칠 수 밖에 없기에 제 손 다칠까봐 연마도구로 살살 다듬었습니다.

 

 

 

 

절단하고 다듬은 그릴망을 목재와 동일하게 칠해줍니다. 그냥 금속느낌 그대로 사용할까 싶었는데 문의 컨셉이 나름 화이트라 힘들어도 칠하기로 합니다.

역시나 젯소와 페인트 그리고 마무리는 바니쉬로 수차례 두텁게 칠했죠.

 

 

 

그릴망의 칠이 끝나고 다 마르면 방충망 위에 올리고 쫄대에 고정합니다. 원래 못으로 박으려고 했지만 역시나 소음때문에 그냥 나사로 고정했는데 생각보다 튼튼하게 고정이 되었습니다.

 

 

 

 

 

그릴망을 고정한 부분을 마감할 바깥쪽 쫄대입니다. 나사구멍 뚫어주고 역시 색칠을 합니다. 칠하는 과정이 가장 시간이 오래걸리고 지루하고 기다리기 힘드네요.

 

이런건 롤러로 칠할 수도 없어서 인내심이 요구됩니다.ㅠ

 

 

 

 

 

쫄대가 마르면 그릴망위에 자리를 잡고 나사로 반대편 쫄때와 결합이 되도록 고정합니다. 우드필러나 실리콘으로 저 나사자리를 메꿀까 했는데 일단은 그냥 두는 것도 보기 좋은 듯해서 넘어갑니다.

 

 

 

문짝에 달아줄 경첩입니다. 경첩이 생각보다 커서 방에 달린 경첩과 비교해보니 다 그런 크기더라구요. 저 구멍들 위의 앞뒤로 돌출된 부분이 뭔가 했더니 경첩이 문짝과 문틀에 닿는 위치를 잡아주는 가이드 역할을 하는 것이였습니다. 저 돌출부분에 걸리도록 문짝 또는 문틀을 바짝대고 경첩을 고정시키는 것이지요.

 

경첩 주문하다가 상세설명 페이지를 보고 새롭게 또 배웠습니다.

 

 

 

 

경첩은 한 문짝에 3개씩 달아줍니다. 일반적으로 문에 3개씩 달려있는데 윗쪽에 두개 아래쪽에 한개가 달려있습니다. 그냥 균등하게 상중하 하나씩 달면 될 것 같은데 윗쪽에 유달리 두개를 붙이는 이유가 궁금했었는데요...


문을 손으로 여닫는 동작을 하면서 무게가 아래로 쏠리고 문 자체의 무게때문에 위쪽에 하중이 많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어디선가 본 것 같습니다. 경첩이 두개인 문도 있지만 보편적인 방식이 가장 안전할테니 다른 방문의 위치를 참조하여 역시 비슷하게 위에 두개 아래 한개로 경첩위치를 잡았습니다.

 

 

 

 

경첩을 문짝에 대고 구멍위치를 표시합니다. 표시한 원을 보면 좌측원 두개는 문짝표면에 가깝습니다. 문을 여닫으면서 힘을 받으면 나사로 인해 두께가 얇은 쪽이 파손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목재를 보강해주길 잘 한것 같습니다. 그냥 두꺼운 문짝으로 하는게 더 현명하겠지만요..^^

 

 

 

 

위치에 맞게 미리 구멍을 내고 나사로 경첩을 결합합니다. 이제야 문짝모습을 갖춰가는 듯 하네요.

 

이제 이 모든 작업의 꽃! 문짝달기가 남았네요.

 

 

 

 

처음 설계시 외풍과 벌레유입을 최소화 하기 위해 문틀과 문짝의 상하좌우 틈새(문을 닫은 경우)는 모두 2mm로 했습니다. 문을 열었을 때 각 2mm의 여유 내에서 문짝이 자유롭게 열려야 하므로 문짝의 경첩을 문틀에 고정할 때 신중해야 합니다.

 

문짝이 낮거나 높으면 닫혀지지 않거나 뻑뻑하겠지요..

 

어쨋든 문짝이 허공에 매달려 있도록 2mm정도 들어올려서 달아야 하는데 마땅한 방법을 찾아 헤매다가 문구용 30센티 자의 두께가 마침 딱 2mm이길래 자를 문틀에 받친 상태에서 경첩위치를 표시합니다.

 

 

 

 

구멍을 신중하게 최대한 표시 위치와 정확하도록 뚫어야 합니다. 제 경우에는 미숙해서 그런지 아직도 드릴이 돌면서 위치를 살짝 벗어나는 경우가 흔하더군요. 문짝을 달을 때는 한번에 모든 나사를 박지 않았습니다. 혹 위치를 수정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위에 한 개, 맨 아래 한 개만 나사로 고정시키고 여닫아보면서 걸리는 부분은 없는지 확인한 후 나머지 나사도 체결합니다.

 

 

 

 

문짝을 비로소 다 고정한 후 야심차게 문을 닫아보니 문이 잘 안닫힙니다.ㅠㅠ 억지로 닫히는 '삐거덕~' 소리가 납니다. 위아래는 정확한데 양옆이 뻑뻑해서 힘겹게 닫히네요. 망했습니다. 살펴보니 문을 닫은 상태에서 위와 아래로 갈수록 문짝의 맞닿는 틈이 아예 없네요.

 

설계대로 했는데 이유가 뭘까 한참 보다가.. 경첩의 두께가 제가 설계했던 것보다 1mm씩 더 두꺼워서 발생한 문제였네요. 경첩이 저리 두꺼울 줄이야..

이제 남는 공간이 없으니 문짝을 대패로 깎아낼 기술은 없고.. 만만한 경첩을 건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 사용된 경첩은 이지경첩으로 목재에 경첩부분의 홈을 내지않고 바로 달을 수 있도록 되있는데 어쩔 수 없이 홈을 파서 양쪽 모두 최소 1mm씩은 확보를 해야 했습니다. 또다시 조각칼을 들고 열심히 섬세하게 깊이 약 2mm씩 경첩넓이만큼 파냈습니다. 6개의 경첩자리를 파내고 문 고정해보고, 다시 풀고 파내고를 반복하다보니 반나절은 그냥 가네요.

 

 

 

 

사진으로는 구분이 잘 안되지만 걸리는 부분없이 아주 잘 열리고 잘 닫힙니다.

 

 

 

 

원래 나무손잡이를 주문했는데 어울리지 않아서 니켈도금 손잡이로 달았습니다.

 

 

 

 

그냥 하얀 색 문짝으로는 약간 밋밋한 감이 있어서 도어싸인을 달아주기로 했습니다. 적당한 아이콘을 찾고 포토샵에서 폰트를 넣어 완성한 후 폼텍프로그램에서 이미지로 삽입했습니다. 폼텍에서 삽입한 글씨는 별로 안이쁘더군요. 투명라벨지에 레이저프린터를 이용해서 뽑았는데 이미지로 넣다보니 주위에 조금 번지는 감이 있지만 주변부를 잘라내고 부착하면 별로 티는 안날 것 같습니다.^^

 

'방해받고 싶지않다', '보안촬영중이다' 라는 강려~크한 영문 메시지도 있어보이게 함께 넣었습니다. ㅎㅎ

 

 

 

 

함께 재단 주문한 도어싸인을 부착할 아크릴판입니다. 네 귀퉁이를 동그랗게 만들어주기 위해 생수병 뚜겅을 대고 선을 긋습니다.

 

 

 

 

 

바이스에 물린 후 줄로 표시선까지 곱게 다듬습니다. 아크릴판에 보호필름이 붙어있는데 다듬는 작업이 끝날 때까지는 기스가 날 수 있으니 떼지 않고 작업합니다.

 

 

귀퉁이 가공이 끝나면 나사가 들어갈 구멍을 만듭니다.

 

 

 

 

아크릴판의 앞면 보호필름을 벗시고 인쇄된 라벨을 오려서 살포시 붙입니다. 어릴적 프라모델 만들 때 전사지 붙이는 마음으로 조심히 핀셋을 이용해서 붙입니다. 하다가 한번 실패해서 새로 붙였습니다.

 

 

 

 

 

이렇게 나사로 고정합니다. 잘 어울리네요^^;

손잡이가 달린 문짝 부분을 자세히 보면 좌측이 좁고 오른쪽이 약간 더 넓은데요 문 뒷편에는 이와 정반대로 되있습니다. 닫혀서 보이지는 않지만 문짝이 서로 맞닿는 곳의 모양이 『』모양으로 되있어서 서로 겹치게 되어있습니다. 바람이나 해충이 지날 틈도 줄이고 오른쪽문만 열면 모두 열리는 구조입니다. 나름 머리쓴건데 효과적일지는 모르겠네요.

 

 

 

 

문 위쪽과 아래쪽 중간에 빠찌링을 설치합니다. 그런데 우습게 알았던 자석이 엄청 강합니다. 약할까봐 걱정이었는데 막상 달고나서 문을 열어보니 문을 힘줘서 열어야 할 정도입니다. 열면 문아래가 덜덜덜 하고 떨릴 정도네요.

 

 

 

 

 

결국 자력을 낮추기 위해 빠찌링에서 금속을 분리해냅니다. 이 금속이 문짝의 철판과 붙는 부속입니다.

 

 

 

 

문짝에 달린 철판에 이 금속이 좁은 면적으로 달라붙을 수록 자력은 약해지기 때문에 금속을 열심히 갈아냅니다. 몇 번을 갈아내고 테스트한 후에야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문을 여닫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문틀을 고정할 때 뚫은 구멍을 막아줍니다. 목심으로도 막을 수 있고 실리콘이나 우드필러로 때워도 되는데 막바지가 되니 귀찮아서 그냥 하얀색 지우개를 구멍에 맞게 잘라서 막았습니다. 깔끔하진 않아도 어차피 잘 안보이는 부분이라 그냥 넘어갑니다.ㅎ

 

 

 

 

 

문짝과 문틀 사이의 틈을 커버해 줄 쫄대를 만듭니다. 그 틈으로 역시 바람과 해충이 들어오지 못하게...ㅎㅎ  두께 5mm짜리라 통행에 방해가 되지는 않습니다. 경첩부분에 덧댄 보강재때문에 쫄대가 여러 조각으로 분리가 되네요. 설계가 어설프니 손이 참 많이 갑니다. 고정할 구멍을 미리 뚫어주고 또다시 색칠 작업에 들어갑니다.

 

칠작업을 반복하다보니 정말 지겹습니다.ㅠ

 

 

문을 닫은 상태를 기준으로 쫄대의 위치를 정하고 나사로 고정합니다. 여기 나사 구멍도 실리콘이나 우드필러로 하얗게 처리하려고 했는데 나름 나사자리가 보이는 것도 괜찮아보이네요.

 

 

 

 

좌측문의 도어싸인 'DO NOT DISTURB'에 맞게 적외선 감지기를 설치했습니다. 다이소에서 5천원에 파네요. 차임벨 모드와 도난방지 모드 두가지에 벨소리도 적당해서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다이소엔 없는게 없네요.ㅎㅎ 낮잠자다가 누가 와도 벨울리면 알아차릴 수 있겠어요.

 

 

 

 

 

우측문의 도어싸인 'CCTV Recording'에 맞게 감시카메라는 아니지만 기존에 쓰다가 남은 차량용 블랙박스를 달아줬습니다. 문틀에 구멍을 내고 선을 길게 실내로 연결합니다. 전원 USB방식이라 5m 길이의 케이블을 준비했는데 전선 양끝에 커다란 노이즈필터가 모두 달려있어서 전선 중간을 자르고 지저분하게 연결했는데 잘 작동됩니다.

 

다만 블랙박스일지라도 개인정보보호법 25조와 관련하여 공개된 장소에 설치운영을 할 수 없기에 개인주거공간인 현관 안쪽으로 설치해야 하고 카메라의 각도도 문앞 현관으로만 제한해야 합니다. 카메라가 복도쪽으로 나가거나 다른 세대까지 촬영하게 되면 위법이며 각 세대 및 관리사무소의 동의가 필요한 부분이니 유의해야 합니다.

 

근데 뭐 문열고 잠시 졸거나 딴짓할때라면 모를까 켤일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집이 작아서 그냥 바로 문이 보이거든요.. 훼이크용에 가깝습니다. ㅋ

게다가 전 복도 끝에 살고 있기때문에 사람의 발길이 닿을 일이 거의 없기에....ㅠㅠ

 

이제 거의 막바지에 다와가네요.

 

 

 

 

 

 

가장 하기 싫었던 중문용 갤러리창 제작입니다. 중문을 포기하거나 그냥 합판으로 덮었으면 끝났을 것을... 실내에서 보이는 부분이라 좀 신경쓰겠노라며 갤러리창 형태로 만드느라 오래 걸렸습니다. 이 갤러리창은 방충망이 있는 4면을 덮게 됩니다. 문짝의 쫄대 크기와 동일하게 프레임을 만들고(문짝의 쫄대보다는 좀 더 넓습니다) 창살이 들어갈 간격을 표시합니다.

 

 

 

갤러리창 하나 당 허전하게 보이지 않을 정도의 창살 수는 36개. 갤러리창이 4개이니 36*4=144, 총 144개의 창살을 자르고 다음어야 합니다. 문을 만들면서부터 매일 조금씩 만들었는데 엄청 지겹네요.

 

 

 

 

약 60도 가량 창살을 기울여서 붙이다보면 이런식으로 갤러리창이 만들어집니다. 원래는 프레임쪽에 홈을 만들고 창살을 끼우는 방식으로 만드는데 전 기술 부족에 장비도 없어서 무식하게 딱 맞게 잘라서 붙였습니다. 문짝의 쫄대에 인서트 너트를 이미 부착시켜놨기 때문에 그 자리에 맞게 갤러리창에도 구멍을 내주고 도색을 해주면 끝입니다.

 

 

 

 

차이가 좀 느껴지지요? 방충문이 필요할 때는 시원한 바람이 들도록 좌측처럼 사용하다가 추운 계절이 돌아오면 중문으로 사용하기 위해 갤러리창을 우측사진처럼 부착합니다.

아마 저 갤러리창의 창살이 뚫려 있기 때문에 외풍을 막을 수 있을까 생각할 수 있겠는데요 그냥 갤러리창을 덮지 않고 그전에 압축스티로폼을 먼저 집어 넣습니다. 방충망 뒷부분과 갤러리창 사이에 약 1Cm 가량의 폭이 있어서 보온재를 넣을 수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 보온제와 활성탄, 편백나무 조각 등을 함께 넣을 수도 있겠습니다.

 

 

 

 

 

때아닌 오랜 장마에 잦은 술약속... 그리고 좁은 실내에서 모든 것을 다 해결하다보니 작업이 오래 걸렸지만 현관문을 활짝 열고 집안을 휘저으며 복도로 나가는 바람을 맞으면서 커피한잔을 하는 여유가 생겨서 너무 행복합니다.

 

이상 현관 방범방충문(중문 겸용) 제작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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