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저 프리사이즈 에어컨 받침대를 오픈마켓에서 구입하신 분들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에어컨 설치하면서 추가하면 비싸게 부를지도 몰라서 저도 그냥 싼것으로 미리 구매했는데 멀쩡해보여도 프레임이 좀 부실한 편이네요.


그런데 실외기가 작다보니 받침대가 불필요하게 차지하는 공간이 꽤 됩니다. 베란다도 좁다보니 지나다닐 때 상당히 걸리적 거리네요. 그래서 받침대를 실외기에 딱맞게 잘라서 베란다를 조금이나마 넓게(티는 안나겟지만) 해보려고 합니다.

 

 

 

 

8평형 에어컨을 구매했기때문에 실외기가 가벼울 것이라 생각하고 들었는데 저 조그만 실외기가 상당히 무겁습니다. 그나마 작아서 약 40Kg 정도 된다고 하네요. 실외기는 더군다나 무게중심이 뒷면에서 바라봤을때 오른쪽으로(철판부분) 상당히 치우쳐 있기 때문에 들기가 불편합니다.

 

무겁든 가볍든 받침대를 자르려면 일단 빼내야겠지요. 받침대 대용으로 쓸만한게 뭐가 있을까 찾다가 다행히 일전에 인테리어용으로 쓰려고 타이어 교체하고 남은 폐타이어 두개를 겹쳐서 겨우겨우 실외기를 얹어놨습니다. 이제보니 차라리 받침대를 사지말고 타이어로 할 걸 그랬습니다. 나름 잘 어울리네요.

 

 

 

 

실외기 치수를 재서 간단히 적어놓습니다. 그냥 손으로 슥슥~

 

 

 

 

 

허접한 받침대를 모두 분리하고 치수에 맞게 자를 자리를 표시해둡니다. 가벼운 것으로 보아 재질은 알루미늄인 듯합니다. 자르기 쉬울 것으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고속절단기와 같은 절단장비가 없이는 쉽지 않습니다..ㅠㅠ 가정에 그런 장비가 있을리 만무하고 두팔과 쇠톱을 이용해 절단을 시도합니다.

 

 

 

 

일단 흔들리지 않도록 바이스에 잘 물리고 쇠톱으로 차근차근 톱질해나갑니다. 전동공구가 아닌 쇠톱으로 힘주어 자르게 되니 어느 정도 삐뚤어짐은 감수해야 됩니다.

 

 

 

 

 

최대한 수직에 가깝게 잘라낸 후 표시선에서 더 튀어나왔거나 거친 부분은 줄로 다듬어줍니다. 꽤 매끈합니다..^^

 

 

 

 

 

잘려나간 부분에 볼트결합구멍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구멍을 뚫어줘야 합니다. 드릴은 꼭 좋은 걸로 쓰세요..ㅠ

 

 

 

 

자를거 다 자르고 뚫을 거 다 뚫었으니 받침대 프레임들을 볼트, 너트로 서로 결합만 해주면 복잡할 것 없이 끝입니다.

 

 

 


앙증맞게 실외기 크기에 딱 맞네요. 베란다 공간이 체감상 확!~ 늘어난게 느껴집니다.ㅎㅎ .. 받침대에 다리를 다칠 일도 없구요..


다만 저처럼 실내에서 금속을 자르고 다듬게 되면 날카로운 쇠가루가 여기저기 튀게되니 유의하셔야겠지요? 혹 잘못해서 밟게되면... ㅠㅠ
작업 중간중간에 바닥에 물을 뿌리고 쓸어내면서 했습니다.

 

흠.. 실외기 커버도 만들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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